다문화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어려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5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다문화 가정의 72.7%와 6~24세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78.2%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조사 대비 각각 1.0%포인트와 9.9%포인트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의 원인을 살펴보면, 5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주로 '바쁘거나 아플 때 자녀를 돌봐줄 사람을 찾기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한편, 6~24세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경제적 비용 부담'을 큰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특히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다문화 한부모가족의 경우, 정부의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를 받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알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83.4%에 달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40.2%에 그쳤다. 이는 언어 문제로 인해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재웅 여가부 다문화가족과장은 "서비스 안내 언어를 다양하게 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적 지원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