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니언 뉴스

2025.07.14 00:50

“남편보다 ‘아내’ 아플 때 이혼율 높아진다”

“남편보다 ‘아내’ 아플 때 이혼율 높아진다”

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이 아플 때와 아내가 아플 때의 이혼율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18년간 유럽의 50~64세 이성 부부 2만5542쌍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 아프더라도 이혼율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아내가 아프면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고부부 중에서 아내가 병에 걸리거나 신체적 제약이 생길 경우 이혼율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남편이 건강 문제를 겪어도 이혼율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이 가사와 돌봄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는 "여성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때 결혼 생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년층 이혼 증가에는 수명 연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퍼듀대 연구에 따르면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층이 불행한 결혼을 오래 유지하기보다 새로운 관계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남편보다 ‘아내’ 아플 때 이혼율 높아진다” 관련 이미지1

법원에서의 이혼 소송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편과 아내의 건강 상태가 이혼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 연구 결과는 가정 내 역할 분담과 관련된 사회적 시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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