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 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치솟던 집값이 주춤하고 있고,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도 뚝 끊겼는데요.
정다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바 '한강벨트' 중 하나인 서울 성동구.
지난 달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지역입니다.
[최동일/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6월 첫째 주부터 그때(대출 규제)까지, 그야말로 불장이었어요. 성동구와 마포구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나오니까 여기마저 규제 지역이 되어버리면 전세 끼고 갭투자로 살려던 손님들이 이제 더 이상 살 곳이 없어지니까 막 달려들어서 샀던 거였죠."
하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 후 아파트 최고가 거래가 급감하는 등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최동일/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규제 이후에는 정말 그다음 날부터 문의나 거래가 뚝 끊겼어요. 현재까지. 연락 왔던 분들 연락해 보면 대부분이 이번 텀은 그냥 지나야 될 것 같다.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
마포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남관현/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시장이 되게 민감하고 예민한 것 같아요. 규제 나오기 조금 전부터 이미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셨잖아요. 그때부터 거래가 좀 끊기기 시작했고, 대출 규제 나오기 시작하면서 바로 거래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책 변화에 따라 매수세가 몰렸다 빠졌다를 반복해서인데요.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는 이번 달 거래량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확연히 둔화됐습니다.
특히 강남3구와 성동구, 마포구 등 '한강벨트' 폭등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김효선/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대출 규제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6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한 그 상한선이었는데, 12억 원에서 약 20억 원 초반 되는 주택이 지금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고요. 그 금액대 주택 거래가 일단 굉장히 감소하고 있고, 앞으로는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다만 수요 억제만으로는 장기적인 집값 안정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 교수] "집값은 아무래도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에 지금 당장은 멈칫하고 있지만, 올가을 이사 철을 맞이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질의 주택을 원하는 대기 수요가 쌓이고 있어, 부동산 가격의 장기적인 안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공급 대책도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문주형]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김동준]
▣ 연합뉴스TV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다큐디깅'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Docu-Digging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www.youtube.com/@yonhapnewstv23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