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 갈등으로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올릴 3대 요구안을 확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전문가 협의체 구성 등 내용이 담겼는데요.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6시간 넘게 이어진 임시대의원총회 끝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복귀 조건'에 해당하는 3대 요구안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3월 대전협이 제시한 7대 요구안에서 범위를 좁혔는데, 사실상 복귀 의지를 확인한 셈입니다.

[한성존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금일(19일) 의결되는 요구안은 공식적으로 대화 시 테이블에 올릴 의제들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해당 의제들은 무너진 중증·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요구안에는 먼저 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전공의 복귀를 위해 수련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또,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의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도 포함됐는데, 그동안 전공의들이 주장해온 핵심 사안들입니다.

이밖에 지역 의료의 현실적인 발전 방안을 토론하고 결론을 정부 등과 공유하겠다는 입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요구안에는 전격적인 복귀 시점이나 각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현 방안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수련의 연속성 보장을 위한 미필 전공의의 입영 연기, 전문의 시험 추가 실시 등 보다 구체적 요구사항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경우, 현재 환자 단체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형평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공의들의 대정부 요구안이 공식 의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전공의들의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형평성 논란과 의료 개혁 추진은 정부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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