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도 전국에서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됐는데요.

계곡이나 해수욕장 같은 전통적인 피서지 대신 한여름에도 서늘한 추위가 느껴지는 피서지가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전동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32도가 넘는 무더위를 피해 양산과 모자를 쓴 관광객들이 동굴 입구로 들어섭니다.

어두컴컴한 동굴 안으로 들어오자 온도계가 18도를 가리키며, 마치 가을처럼 서늘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권명숙, 오순옥 / 대구광역시] "입구로 딱 들어오는데 시원한 바람이 나오면서 다들 들어오시면서 다른 분들도 '와 시원하다' 이런 느낌으로…"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해변이나 계곡 같은 전통적인 피서지가 아닌, 이색 피서지를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군수창고로 쓰였던 이 동굴은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한 뒤, 20도 안팎의 시원한 기온 덕분에 여름철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이정희, 김다인, 김다윤 / 경상북도 경산시] "밖에는 너무 더웠는데 동굴피아 안에는 너무 시원해서 애들이 밖에서는 칭얼거렸는데 들어오니까 시원해서 잘 놀고…"

시원하다 못해 추워서 긴 옷을 챙겨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밀양시 얼음골은 3월 중순부터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해, 바위 앞 기온은 1도 미만까지 떨어집니다.

[김의수 / 경상남도 밀양시] "주말에는 여기 수천 수백 명씩 와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여기 오니까 에어컨 보다 더 시원하고 추울 정도라 긴 옷을 입고 토시도 끼고…"

밖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지만, 스케이트장 안에서는 긴 옷과 장갑으로 무장한 채 빙판 위를 가르며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폭염이 이어지자 아이스링크를 찾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채원영 /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대리] "부산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현재까지 실제로 저희 아이스링크를 찾아주신 방문 고객이 전년 대비 20% 정도 늘었고요."

기상청은 오는 주말까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피서객들의 관심은 여름에도 시원한 이색 피서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김완기, 서충원, 강준혁]

[영상편집기자 : 이채린]

#이색피서지 #불볕더위 #제주 #부산 #울산 #경남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https://bit.ly/3yZBQfA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