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찾기위한 주민공개회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문화유산 보호 뿐 아니라 체류형 관광 기반 마련도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처음 열린 공개토론 형식의 주민공개회의.

주민과 시민단체, 국가유산청과 울산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사연댐 수위 조절 문제입니다.

많은 비가 내려 댐 수위가 올라갈 때마다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면서 수천 년 전 고래사냥의 흔적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봉재/반구대포럼 사무국장 : "큰비가 갑자기 쏟아졌는데 대책이 없으니까 현재는 여수로의 높이가 그대로 있잖아요. 그러니까 물에 잠기는 문제가 재현이 되는 겁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그 전까지의 보존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천전리 암각화는 침수 걱정은 없지만 산 중턱에 있어 습기와 균열에 취약하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과 과학적 보존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관광 활용에 대한 아쉬움도 쏟아졌습니다.

현재 관광객 대부분이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자리를 떠날 만큼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동기/울산시 반구천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장 : "(반구천 암각화 세계 명소화를 위한) 5대 분야 22개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울산연구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고 이 사업이 구체화되면 국가유산청과 공유해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이번 공개회의는 세계유산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지킬 것인지, 지역사회가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첫 걸음이 됐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319830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지역뉴스 #울산 #사연댐 #세계유산 #반구천암각화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