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가 1년 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사진에는 리 여사가 김 위원장 및 딸 주애와 함께 있는 모습이 여러 구도로 담겼습니다.

사진을 보면 리 여사는 눈에 잘 띄는 새하얀 투피스 정장을 입은 딸과 달리 비교적 캐주얼한 바지 정장을 입었습니다.

남편, 딸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 위원장 부녀가 행사장에 중심에 있을 때 한 발짝 뒤에 떨어져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멀찍이 물러나 실무진들 곁에 머물며 오빠 부부와 조카를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오히려 김여정보다 최선희 외무상이 김 위원장과 더 가까운 거리에 서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 귀빈을 접대했습니다.

한편, 리 여사가 이탈리아 '구찌' 제품으로 추정되는 명품 가방을 든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리 여사를 대내외 공식 활동에 동반하며 내조에 국한됐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확장시켰지만, 최근에는 딸 주애를 다양한 활동에 데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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