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까지 등판해 '외로움 퇴치'에 나서는 이유, 이 외로움이란 감정이 결코 얕잡아 볼 게 아니어섭니다.
[KBS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 "온갖 이름 무서운 병환보다, 이름 한 줄 없는 고독이 더 아픈 법. 내 심정을 누가 알아. 누가."]
외로움은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우울증, 불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인지 저하나 정신 건강 악화까지 초래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 명 이상이 외로움 때문에 사망한다"며 그 심각성을 수치로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자 3명 중 1명, 젊은이 4명 중 1명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 사용이 늘면서 대면 소통이 줄고 1인 가구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봐선 안 되는 이유, 바로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홍진표/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KBS 시사 기획 창 : "고립되거나 외로움이 심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우선 건강 관리를 잘 안 하시고 또 진단받아도 약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를 않으시고 그래서 그걸로 인한 의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고. 사회복지 비용도 커져서 사회적 부담을 많이 준다고 보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외로움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시작됐습니다.
5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외로움 치유 사업'을 시작한 스웨덴에 이어, 영국에선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바 있는데요.
[테리사 메이/전 영국 총리 : "외로움은 사람을 봐가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외로움 퇴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4시간 '외로움 상담' 전화 제공과 함께, 지난 1일부터는 산책 등 일상 속 챌린지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도 열었는데요.
외롭다는 감정이 들 땐, 애써 무시하는 것보다 가까운 이에게 터놓고 말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죠.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주 2회 정도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 새로운 걸 배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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