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후 아파트에서 전기 과부하로 인한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서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사흘을 보내야 했습니다. 85세 주민 이녹순 씨는 "전기도 안 되고, 물도 안 나와서 대피소에서 시간을 보냈어요"라며 고백했습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화재 당시 그을린 전선 뭉치가 여전히 쌓여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폭염 속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후 전기시설로 인한 정전이나 화재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노후 변압기 교체를 권고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이를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노후주택의 정전 발생률은 폭염 특보와 열대야로 인해 7.4배나 높다고 합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과부하로 인한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후 변압기 교체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