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법 위반 논란’ 더본코리아 백석공장, 지난달 폐업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위반 논란으로 폐업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백석공장은 지난달 30일부로 생산을 중단하고, 예산공장 및 협력 제조사로 기능을 이전했다고 합니다. 백석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예산공장으로 전환 배치되었습니다.

앞서 백석공장에서 생산된 된장 제품에는 수입산 원재료가 사용돼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농지법 시행령 29조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 내 식품 가공시설은 국내산 농산물만 원료로 사용해야 합니다. 더본코리아는 '백석된장'을 전통 한식 제조 기법으로 만들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두산 밀가루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법령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식품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농산물의 안전과 원산지 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교육과 준수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석공장 폐쇄 후에도 예산공장을 통해 안전하고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통해 기업의 교육과 법규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