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의 레오 교황이 15일간의 여름 휴가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휴가에서 그는 12년 만에 교황의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던 시설을 다시 찾았다고 합니다. 바티칸 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레오 교황은 이번 휴가를 위해 로마 남동쪽 약 25㎞ 떨어진 소도시 '카스텔 간돌포'에 위치한 별장을 선택했습니다.
카스텔 간돌포 별장은 우르바노 8세 교황이 1624년 여름 휴가지로 건설한 곳으로, 현재는 바티칸 전체 면적보다 넓은 55헥타르 규모입니다. 이 지역은 인근 알반 호수의 영향으로 날씨가 시원해 1세기 로마 제국 시기부터 인기 있는 휴양지였다고 합니다. AP에 따르면 별장은 약 400년간 역대 교황들이 이용해왔습니다.
이전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매년 바티칸 안에서 휴가를 보내며, 사도궁은 박물관으로 전환되어 일반에 개방되었습니다. 그러나 레오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사임 이후 12년 만에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번 휴가를 통해 레오 교황은 오랜만에 교황의 전용 별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