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5가 인근에서 한 보신탕집 사장 A 씨는 초복인 20일 오후에도 손님들이 거의 없어서 우울해 보였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복날에는 장사가 잘 안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보신탕집에는 아직 식사를 하는 손님 3명만 남아 있었고, 직원들은 이미 점심 장사를 마치고 TV를 보고 있었다.
A 씨는 기자에게 "아침에 복날이라고 특별히 재료를 더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며 다른 보신탕집들이 오늘 장사가 잘되었는지 물었다.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로 복날의 풍경이 변하고 있어서 보신탕집들은 예전만 못한 수익으로 고민하고 있다. 사람들은 보양식으로 삼계탕이나 닭 한 마리를 찾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에 위치한 보신탕 거리는 점차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보신탕 대신 다른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복날의 풍경이 점차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