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일주일 만에 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로 인해 이 암각화가 잠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울주군 사연댐 수위는 19일 오전 5시 53m를 넘어섰고, 오후 1시경 57m에 달했습니다.
이 암각화는 가로세로 8X4.5m 크기인데,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침수가 시작되고 57m 이상이 되면 거의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됩니다. 이번에 암각화가 침수된 것은 2023년 8월 이후로 약 2년 만에 일어난 일이지만, 2014년부터 10년 간을 살펴보면 해마다 평균 38일은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이에 댐 수위 조절을 위해 수문 3개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완공 시기는 2029년 말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전국에서 국가유산 8건이 피해를 입었는데, 경남 산청군에 있는 국가 유산 보물 ‘산청 율곡사 대웅전’도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