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음악인 아리랑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정을 자아내는 곡으로,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다. 최근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관사에서 합창곡 ‘진관 아리랑’이 선보였다. 이 곡은 백초월 스님의 항일독립운동 활동을 기리며, 불교계의 중심 인물로 활약한 스님이 머물렀던 곳에서 탄생했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에 비밀결사체인 '일심회'를 조직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등 불교계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백초월 스님이 숨겨둔 '진관사 태극기' 등 독립운동 관련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진관 아리랑의 가사와 음악에 반영되어 있다.
국악 합창곡인 진관 아리랑은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이 작곡하였는데, 작곡자는 이 곡을 작곡할 때 슬픔과 한이 아닌 기쁨과 흥겹음을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아리랑이 단순한 슬픔이 아닌 한국인들의 역사와 정신을 담아낸 문화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